19일 오전 7시 11분꼐 대구 중구 포정동 대보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대보사우나 구두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장비 52대와 인력 145명을 투입, 화재 발생 19분 만에 큰 불을 잡았다.

이어 오전 8시 23분 건물 옥상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했고 소방 당국은 헬기 한 대를 동원하는 등 30여 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하지만 화재 발생 후 1시간여 동안 벌어진 현장 수색에서 4층 목욕탕에 있던 50대,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건물 5∼7층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중상 3명, 단순연기흡입 69명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부상자 65명은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일부는 인근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이동, 응급 조치를 받았다.

불이 난 건물은 복합시설로 3층까지는 스프링클러가 설치 돼 있으나 4층부터 주거지역은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 이전에 건설 돼 설치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큰 불이 잡힌 이후 옥상으로 연기가 이어진 것에 대해 소방당국은 불이 옮겨 붙은 것은 아니고 옥상에 있는 임시 건물이 올라온 열기에 그을려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30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 했다.

소방 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해당 건물 4층 배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