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91명이 발생한 대구 중구 포정동 대보사우나 화재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안전생활신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21일 성명을 통해 “사고가 날 때마다 정부와 소방당국은 원천적인 문제를 개선할 의지를 보였으나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과 근린생활시설 전체 전수조사를 통해 화재 취약요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후 건축물의 구조적인 취약성과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소방시설이 부실하게 관리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재 건물의 소방시설 점검 당시 지적된 내용의 조치 여부와 건물 인허가 등 법 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시와 소방당국에 요구했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전수조사한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화재안전표준 안내서 제작 배포, 책임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대피훈련이나 소방시설 체험훈련을 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보사우나 화재는 지난 19일 오전 7시 11분께 발생해 사망 3명, 중상 4명, 경상 84명 등 총 9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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