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폐막
알파인 4관왕 안동여중 졸업 이하은 발굴 '최고의 성과'
대구, 스키·빙상 깜짝 활약…8년 연속 종합 6위 차지

지난 22일 폐막한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북과 대구가 각각 8위와 6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경북은 이번 대회 6종목 179명(임원 60·선수 119)의 선수단이 출전해 금7·은6·동7 등 모두 20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점수 274점을 획득, 종합 8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국내 컬링의 메카답게 남자일반부(경북체육회)와 남자중학부(의성중)가 2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일반부(경북체육회)와 남자고등부(의성스포츠클럽)이 은메달, 여고부(의성여고)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여자일반부에 출전한 경북체육회팀(팀킴)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이후 무려 10개월간 팀훈련을 하지 못하다 1개월 여간의 짧은 훈련으로 은메달을 따내 부활을 알렸다.

특히 겨울스포츠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북선수단에서 스키알파인 4관왕이 탄생, 한국 여자 스키의 새로운 기대주를 발굴해 냈다.

올해 안동여중을 졸업한 이하은이 그 주인공이다.

이하은은 대회 둘째날인 지난 20일 스키 알파인 회전경기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셋째날인 21일 대회전, 대회 마지막 날일 22일 수퍼대회전 및 복합(수퍼대회전+회전)에서 내리 4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하은의 쌍둥이 동생인 이하영도 회전과 대회전에서 은1·동1을 보탰다.

이들 외에도 아이스하키 초등부에 출전한 아이스윙스는 올해 2번째 출전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승부 끝에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빙상 스피드에 출전한 강태희(대구교대 안동부설초)는 남초 2000m·4주에서 은2, 1500m에서 동1을 따냈으며, 안현준(대구교대 안동부설초)는 남초 500·1000m에서 동메달 2개을 따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경북은 당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털어내고 종합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5개 종목 241명(임원 65·선수 176)의 선수단이 출전한 대구는 스키와 빙상에서 강세를 보이며 금8·은12·동9 등 29개이 메달을 따내 종합득점 357.5점으로 8년 연속 종합 6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스키 알파인에서 기대주로 꼽히는 이재준(대륜고3년)이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선수단에서 유일한 다관왕이 됐다.

또한 스키 알파인 여자 초등부 최예린(사월초5년)이 슈퍼대회전에서 40초0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예린은 회전·대회전·복합에서 은메달 3개를 추가하는 등 선수단의 득점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탰다.

빙상 쇼트트랙 3000m에 출전한 장성우(경신고1년)는 4분40초183으로 대회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넘어 단상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장성우는 3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광호(삼육초6년)도 쇼트트랙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 따내는 등 대구는 전통의 강세 종목인 빙상에서 이름값을 해 냈다.

하지만 기대했던 아이스하키의 부진과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 바이애 슬론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숙제를 남겼다.

이에 따라 종합 5위 이상의 상위권 진입을 위해 대구는 상대적으로 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인 아이스하키와 컬링, 기록종목인 빙상(스피드), 스키(크로스컨트리)의 선수 육성과 훈련장비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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