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 중심 경북·대구 최초 일제 항거 운동
기념 학술행사·음악회 마련
대구가톨릭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학의 모태인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이 1919년 3월 5일 펼친 만세운동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행사와 음악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오는 3월 5일 오후 3시 대구 유스티노캠퍼스 대강당에서 ‘3·1운동과 대구대교구’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일제 치하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지역사회와 교회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재조명한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유스티노캠퍼스 내 성유스티노성당에서는 신학생들의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태극기 현양 퍼포먼스,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합창과 앙상블 연주 등 ‘3·5만세운동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의 ‘3·5만세운동’ 사실은 드망즈 주교가 쓴 일기(1911~1937)에 자세히 남아 있다. 플로리안 드망즈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대구교구의 초대 교구장을 지냈다.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생들의 ‘3·5만세운동’은 대구·경북 최초의 일제 항거 만세운동이었고, 3월 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됐다”며 “민족의 정신을 일깨운 그 날의 외침을 우리 지역민과 학생들이 꼭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17년 1월 김 총장 취임 후 대구가톨릭대 대표홈페이지 ‘학교 역사’ 부분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해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있으며, 매년 3월 5일 교내 전광판에 ‘3·5만세운동’ 사실을 게시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