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확정 64개 기업 6222명 선발…미확정 기업도 공채 가능성 높아

올해 상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공채 채용규모가 지난해 대비 8.7%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발표한 ‘2019년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에 대한 일대일 전화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준 대졸 신입공채 진행을 확정한 기업은 39.5%에 그쳤다고 밝혔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참여한 16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이 무려 43.2%에 달했으며, ‘아직 채용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도 17.3%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중 지난해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한 기업이 6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 중 상당수는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채 진행을 확정한 64개사의 채용규모는 모두 6222명으로, 기업당 평균 97명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64개 기업의 채용규모 6814명에 비해서는 8.7%나 줄어든 것이어서 올해도 취업절벽이 여전할 전망이다.

실제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질문한 결과 ‘채용규모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한 응답자는 5.5%에 그친 반면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무려 39.0%에 달했다.

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답이 55.5%로 절반을 넘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그룹과 CJ그룹 등은 오는 3월 대졸 신입 공채 지원자를 모집한다.

채용규모는 작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AI서류전형과 블라인드 채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취업준비생들도 이에 맞는 준비가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실제 롯데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서류전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전형이 지난해 하반기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블라인드 채용전형을 도입했다’고 답한 대기업이 63.7%에 달해 지난해 33.7%의 2배 가량이 늘어났다.

대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 모두 블라인드 채용전형을 실시’하는 기업이 46.2%로 가장 많았고, 27.7%는 ‘부분 블라인드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부분 블라인드 방식은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직무와 관련이 없는 특정 요건을 블라인드 처리하거나, 일부 면접만 블라인드로 진행하는 등 기업에 따라 달랐다.

이외에는 ‘면접만 블라인드 전형을 실시한다’는 기업이 18.5%, ‘서류만 블라인드 전형을 실시한다’ 6.2% 순으로 조사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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