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 산동농협, 최대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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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청도지역 7개 농·축협, 산림조합장 출마예정자들이 16명으로 나타났으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 등 다른 선거와 달리 예비후보 등록 절차가 없는 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도 2주가량에 불과해 신진 후보의 진입이 어렵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도지역은 대부분 후보가 전·현직 조합장, 군의원 등 선거 유경험자로 나타나고 있다.

청도는 그동안 선거를 통해 당선된 인사들의 불법 선거 등으로 당선되고도 임기를 다 못 채운 사례가 많은가 하면, 한꺼번에 수백명의 주민들이 선거사범으로 입건되는 등 돈 선거의 온상이라는 불명예가 덧씌워져 왔다.

지역의 한 조합장 후보는 지난해 10월께 조합원 사무실에 찾아가 현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불법선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철저한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선관위와 농협 등은 선거와 관련된 지역의 오명을 벗기 위해 연일 선거사무안내 설명회와 깨끗한 선거문화를 촉구하는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며 군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단속활동에 눈을 부라리고 있다.

대부분 현직 조합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상당수 조합의 선거인 수가 2000여명도 안되는 적은 규모의 선거로 선거때마나 나타나는 혈연, 지연 등이 얽혀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여론이다.

24일 현재 서청도농협(조합장 예정희)이 단독 출마, 무투표 지역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무투표 지역으로 분류돼 오던 청도농협(조합장 박영훈)은 장용기 전 청도군의회 의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청도지역에서는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산동농협을 꼽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4명의 후보가 김·이·박·최 씨로 성씨가 다르고 조합원 1/3이 분포한 운문면에서 1명, 2/3가 분포한 금천면에서 3명이 출마해 결과 예측이 더욱 어렵다.

더욱이 이 지역에는 최근 △농협인사규정을 위반한 신규채용에 대한 농협중앙회 감사요청 △유통센터 대상부지를 개인명의로 선매입 △감말랭이 공장 건축 잘못으로 농협재산 손실 등 전·현직 조합장을 겨냥한 자체감사보고서가 나돌고 있다.

△청도농협(조합원 3839명)은 준농촌형 조합으로 박영훈(62, 한국떫은감협회장) 현 조합장에 장용기(65)전 청도군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냈다.

△서청도농협(조합원 2047명)은 예정희(63) 현 조합장이 단독출마, 청도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무투표 지역으로 예상된다.

△산동농협(조합원 1838명)은 김상천(63)전 운문농협 조합장, 박상훈(62)전 매전농협 직원, 이승춘(67) 현 산동농협 조합장, 최희군(61) 전 산동농협 조합장 등이 출마를 선언, 군내에서 가장 치열한 지역이다.

△산서농협(조합원 2039명)은 변창환(60) 농약사 대표, 유천재(72)전 산서농협 조합장, 차용대(60, 현 비상임 감사)산서농협 감사 등이 삼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매전농협(조합원 1473명)은 박명수(65, 민주평통청도군회장) 현 조합장과 정유교(59) 전 농업경영인회장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청도축협(조합원 1008명)은 김창태(58, 전 한농연 군회장)현 조합장과 박정식(56)전 한우작목반 반장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청도군산림조합(조합원 2420명)은 박순열(58, 전 경북도의원)현 조합장의 아성에 예규대(64) 전 청도군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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