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급편성기준 못채워…전교생 50명 이하 초등 189곳
'나홀로 학급'도 146곳 달해…학부모 "수업 집중될지 의문"

30명 이상 사용 할 수 있는 교실에 6명의 학생이 수업을 하고 있는 영양지역 모 초등학교 교실모습
농촌지역 인구 급감과 출생자 수 감소로, 학급당 학생 수보다 교실이 턱없이 커 시대에 맞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급당 교실 크기는 30~35명 기준으로 2014년 이전에 지어진 학교는 64.8㎡, 이후 최근 신축된 학교 67.5㎡며, 올해‘2019학년도 초·중학교 학급편성 기준’에 따라 올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시 지역 30명, 읍·면 지역 26명이다.

최근의 신축 된 초등학교의 경우 도심 지역 인구가 늘어나면서 유입 학생 등을 고려해 지었기 때문에 학급당 시 지역 편성 기준인 30명을 구성해 운영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군 지역은 학급당 학급 편성 기준인 26명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대부분으로 학급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 508개교 중 전교생이 50명 이하인 학교는 무려 189개교로 한 학급당 학생 수가 10명 이하다.

이 중 올해 학생이 1명에 불과 한 학급은 1학년 26개교, 2학년 16개교, 3학년 29개교, 4학년 27개교, 5학년 29개교, 6학년 19개교 등 총 146개교에서 나 홀로 학급으로, 경북교육청에서는 1학급 4명 이하, 2개 학년이 8명 이하면 2개 학년을 합쳐 복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2개 학년이 복식 수업을 해도 3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교실에 학생 수가 5명 이하인 경우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학급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 수와 상관없이 교실 크기가 일정해 학급 운영을 위해 전기료와 난방비, 교실 관리비 등 운영비에 연간 수백만 원 들어가고 있어 학생 수에 맞게 교실 크기 재조정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영양지역에 모 초등학교에 2학년 자녀를 둔 김모(여·37)씨는“ 복식 수업을 받는 1·2학년 학생이 5명밖에 없어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면 교실이 너무 커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농촌 지역의 경우 학생 수도 줄고 갈수록 복식 수업을 하는 학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학생 수에 맞게 교실을 새롭게 꾸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실을 재구성하는데도 많은 예산이 드는 만큼 현재 상황으로서는 어렵다”며“ 학생 수가 적은 교실은 수업 공간 외에 교사들 마다 학생들에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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