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대경본부, 3월 SBHI 83로 지난달보다 19.1p 상승
신학기 도래·계절적 요인 등 기대감 작용…한국은행도 '반등' 전망

경북·대구 지역 중소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5개월 연속 하락을 보이던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도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중기중앙회 대경본부)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경북과 대구 지역 중소기업 32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 3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 63.9보다 19.1p 대폭 상승한 83.0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86.2로 집계, 전월보다 25.3p 오르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11.8p 상승한 79.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88.9로 전월 대비 21.0p 상승했고 대구는 78.9로 전월 대비 18.1p 올랐다.

항목별 경기전망에서는 원자재 조달사정(1.3p)만 하락했고 수출(24.1p), 생산(21.1p), 내수판매(16.1p), 경상이익(12.4p), 자금 조달사정(8.3p) 항목은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생산설비 가동률은 전국 가동률 72.9%보다 낮은 72.4%로 전월 대비 0.8%p 하락했다.

대구는 70.6%, 경북이 74.8%로 전월 대비 각각 0.5%p, 0.8%p 떨어졌다.

기업경영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인건비 상승이었다. 조사 업체 중 72.0%가 응답했다.

이어 내수부진이 57.9%, 업체 간 과당경쟁 32.1%, 원자재가격 상승 28.7%, 판매대금 회수지연 25.2%, 자금조달 곤란이 24.3% 순으로 집계됐다.

중기중앙회 대경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기록에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신학기 도래,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지역 경기가 다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도 오는 3월 기업경기가 급반등할 것으로 내다 봤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통해 2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가 69로 지난 1월과 같았다고 밝혔다.

전체 산업 업황 BSI가 69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3월(68) 이후 최저치로 2개월 연속 이어졌다.

그러나 3월 전망을 나타내는 전체산업 업황전망지수는 76으로, 2월에 비해 8p나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76)가 11p 상승했으며, 갤럭시 S-10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기대치가 높은 전자·영상·통신(79) 전망은 무려 14p나 올랐다.

화학물질·제품(92)도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가 높아지면서 21p나 올랐으며, 자동차(72)도 신차 효과 및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13p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5)는 5p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업황 전망이 회복세에 대해 “2월 전망이 비관적이라 기저효과가 있고,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했다”고 전제한 뒤 “스마트폰도 새로 나왔고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5.8p 상승한 95.1을 기록했지만 계절적 요인·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4p 하락해 92.2를 나타내 지난 2016년 5월(91.9)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전재용, 이종욱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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