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소 등 대부분 완료…전기·수도·가스 정상 공급
통신선로 복구 2주 더 소요…내주 중 화재 수사결과 발표

대구 대보사우나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들이 1일 모두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중구 향촌동 대보사우나 화재로 9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사우나 위층으로 대보아파트가 위치해 아파트 주민들도 거주지를 잃었다.

화재로 전기·수도·가스 등이 끊기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며 안전점검 등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재민들은 중구청이 마련한 임시 거처에 생활해 왔다.

향촌수제화센터와 대안성당 등에 머물던 이재민들은 중구청이 인근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그 곳으로 옮겼다.

28일 오전까지 인근 호텔과 모텔에 97명이, 이재민수용시설 8명이 각각 머물렀다.

이재민들의 생활안정과 함께 아파트 구조 안전점검과 전기·수도·가스 등 긴급 복구작업이 28일 대부분 마무리됐다.

여기에 자원봉사 60여명, 점검 인력, 청소 용역 등 100여명이 투입돼 청소 등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비했다.

다만 통신은 주민들이 입주한 후 사전조사를 거쳐 통신사별로 선로공사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2주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보건소는 심리지원단을 구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한 피해자 심리상담 등을 벌였다.

건물 정비는 물론 이재민들의 심리적 안정 등도 마무리 된 만큼 중구청은 28일 오후부터 거주지로 돌아갈 수 있으며 1일까지 모두 입주를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복구비용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보아파트 건물 자체 화재 보험이 가입돼 있으며 화재가 난 사우나도 화재 보험에 들어 있어 복구 비용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복구비 산정 마무리 된 후 부족 부분이 발생할 경우 중구청은 시에 재난기금을 신청 예정이다.

이 밖에도 중구청은 이재민과 부상자 중 기초생활수급자 18가구와 차상위 3가구에 20만~30만 원의 긴급의료비 430만 원을 지급했다.

류규하 청장은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한 유관기관과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준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드린다”며 “피해 주민들도 화마의 아픔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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