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물러가기 무섭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번 미세먼지는 대기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축적된 데다 중국에서 유입된 스모그까지 더해져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경북과 대구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각각 41㎍/㎥와 43㎍/㎥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천 문당동에서 93㎍/㎥로 경북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영주 휴천동(87㎍/㎥), 포항 장흥동(63㎍/㎥), 안동 명륜동(59㎍/㎥)등 대기환경기준(35㎍/㎥)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의 경우 중구 수창동(70㎍/㎥)이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으며 서구 이현동(66㎍/㎥), 달성군 다사읍(60㎍/㎥) 등 곳곳에서 짙은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경북·대구 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의 농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늘(28일)오후부터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더해져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3.1절과 다음날까지 계속되다가 일요일인 3일 새벽부터 밤까지 내리는 비로 인해 주춤할 것으로 예보됐다.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1/7 두께인 10μm 이하로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침입한다.

이후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때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기관지염과 천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한편 지독한 미세먼지로 인해 창문 열기가 무서운 요즘,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식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공기정화식물은 미세먼지를 기공에 흡수하거나 잎 표면에 흡착돼 없어지며, 특히 플러스(+)로 대전된 미세먼지는 식물에서 발생한 음이온에 의해서도 제거된다.

‘아레카야자’는 정화작용이 뛰어난 식물로 알려진다.

실제로 미우주항공국(NASA)은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선정한 바 있다.

1m 이상의 큰 식물로 음이온과 실내 습도를 높이는 데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어 거실에 놓기에 좋다.

아레카야자는 많은 양의 수분을 공기 중에 내뿜는데 1.8m 크기의 아레카야자는 하루 동안 약 1ℓ의 수분을 증산작용으로 뿜어낸다.

책상 위에 두고 키우려면 그늘에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인 ‘아이비’가 제격이다.

아이비는 6시간 이내로 오염된 공기의 60% 이상을 정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벤젠·암모니아·트리콜로로에틸렌 등 실내 각종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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