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부동산시장 칼바람에 1년 못 견디고 문 닫거나 전업
'파격할인' 불구 찾는 이 없고 아파트시세 하락에도 거래 전무
여기다 들어서는 프랜차이즈 위주의 업종들이 개업 때만 잠깐 쏠림 현상을 보이고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1년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전업을 하는 실정이다.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신도시에서 개업한 상인들은 낮은 회전율과 높은 임대료, 직원 임금과 관리비로 매달 걱정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여기에다 아직 신도시는 생활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인근 안동이나 대구로 주말 장과 쇼핑을 보러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아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텅 빈 상가(1·2층을 제외한)에 관리비와 투자비·이자도 못 건지는 한 고층 (3층 이상) 건물의 건물주는 관리비만 내고 몇 년을 무상으로 사용하라고 부동산 시장을 유혹하지만 그마저도 찾는 이가 없다.
여기다 도청·경찰청·도 교육청이 이전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공무원들이 많다 보니 편의점 혼밥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음식 상가도 녹록지 않다.
혼자 원룸 생활을 하는 경북경찰청의 한 공무원은 “매일 직원들과 밥을 사 먹는 것도 부담되고 혼자 햇반을 사서 편의점 요리로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수요(인구)가 공급(아파트·상가)을 따라가지 못하는 주택이 늘어나면서 예천군의 부동산 경기는 풀릴 기미가 없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예천읍의 경우는 2017년 아파트 시세보다 많게는 3000만원에서~5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그마저도 찾는 이가 거의 없다고 했다. 신도시도 아파트 분양 후 마이너스 피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전무 하다.
신도시에 사는 한 주민은 “프랜 차이즈 음식점이 대부분이고 음식값이 인근 시군에 비해 너무 비싼 편으로 싸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쇼핑과 장을 볼 수 있는 곳이 없어 인근 안동에 장을 보러 가게 된다”고 했다. 또 “빌딩만 우후죽순 들어선 거지 정작 소비자들이 정착할 수 있는 생활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아파트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 상가에는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가 들어 설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