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약 꼼꼼히 살펴 투표해요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일주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 간 후보자 등록 결과 경북지역 180개 조합의 후보자 459명과 대구지역 26개 조합 66명 후보자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경북일보와 경북도선관위는 공동으로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조합장선거! 그건 이렇습니다’4번째 시리즈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에 대해 알아본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 선거에 출마하는 조합장선거 후보자가 조합원에게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공약’을 제시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목표, 실시기한, 이행방법, 추진 우선순위, 재원조달방안 등을 함께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니페스토는 라틴어의 ‘증거’를 뜻하는 마니페스투스(manifestus)에서 유래한 것이며, ‘과거의 행정을 설명하고 미래 행동의 동기를 밝히는 공적 선언’을 의미 것으로 조합원은 조합장선거 후보자의 공약을 서로 비교해 구체적으로 작성된 것인지, 조합원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지, 실현 가능한 것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평가해 투표하는 것이다.

선거 후 당선인은 선거 때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조합원은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이 임기 중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지켜본 후 다음 선거에서 지지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매니페스토 운동은 혈연·학연·지연 등의 연고주의와 비방·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 당선만을 위한 선심성 공약, 금권 등을 통해 당선되려는 기존의 선거 관행을 극복하고 정책공약과 실천으로 평가받는 선진 선거문화를 이룩하기 위해 2006년 5월 31일 지방선거에 도입됐다.

이번에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는 조합을 대표하는 자리로 지위와 권한이 클 뿐만 아니라 주요 사업에 대한 집행권한도 가지고 있어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 구상과 제시가 매우 중요하다.

조합과 관련된 사업계획 수립이나 예산 집행은 조합단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수요자별 맞춤형 매니페스토 공약 제시를 통해 향후 공약 실천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조합장선거는 예비후보자제도가 없어 신규 후보자의 경우 본인을 알릴 기회가 더욱 적으나 차별화되고 구체적인 매니페스토 공약 제시로 인지도 부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조합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정보를 조합원들이 충분히 공유하고 있으면 조합원의 후보자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더욱더 차별화되고 구체적인 매니페스토 공약의 제시가 필요하다.

‘매니’페스토형 공약을 제시하면 후보자 비교와 평가가 쉬워 조합원의 올바른 후보자 선택에 이바지한다.

비방·흑색선전 등 ‘네거티브(Negative)’ 선거운동이 근절되고 ‘포지티브(Positive) 선거운동이 정착될 수 있어, 정책 중심의 선거풍토가 정착됨으로써 금권선거나 비방·흑색선전 등 부정적 선거문화가 사라지고 선진 선거문화를 이룩할 수 있다.

지역 단위 조합장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의 건전한 토양이 마련된다면 향후 공직 선거에서의 정책선거 및 책임정치 확산에 이바지할 수 있다. 연합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