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서 현장 소통 간담회…광역권 전철 연장 등 상생안 제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김천과 구미지역 갈등으로 번진 KTX 구미 정차를 반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5일 김천시청에서 열린 김천시 사회단체장 및 시민과의 소통 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KTX 구미 정차를 두고 김천·구미 상생 방안을 묻는 말에 “구미 50인 미만 공장 가동률이 38%밖에 안되는 등 구미 공단 문제가 심각하다”며“이번에 유치를 희망했던 SK하이닉스도 고급 인력들이 구미까지 못 오겠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못 오겠다 한 것”이라며 지방의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예전 구미 삼성전자에 3000명의 연구 인력이 오는 연구소를 지으려 했지만 연구 인력들이 구미 와서 근무를 안 하려 했다”며“이러한 이유로 구미에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KTX가 구미에 서게 해 달라고 호소하고 솔직히 도지사 입장에서 이를 안된다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로 KTX가 김천역을 거쳐 구미역 정차가 가능해지면서 KTX 역이 있는 김천혁신도시에는 KTX 구미 정차 반대 현수막이 대거 내걸린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한 대안도 밝혔다.

김충섭 김천시장이 김천·구미 상생 방안으로 제안한 대구 광역권 전철 사업의 김천역 연장을 통한 KTX 김천(구미)역 접근성 개선에 “현행법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송언석 국회의원이 법을 바꿔서 한번 추진해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고 광역권 전철을 이용하면 구미지역의 불만도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 이 지사는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사업 노선을 구미를 위해 김천역에 선 후 약목을 거쳐 성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는 등 모든 것을 검토해서 양쪽 다 만족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와 김천혁신도시를 연결하는 4차선 도로개설에 대해서는 “투입 예산에 비해 효과가 적다고 결론이 나 쉬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ygpark@kyongbu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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