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 만에 최저폭 상승…경북 0.1%·대구 0.5% 올라
생활물가지수는 전년과 비슷

▲ 올해 2월 경북 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석유류와 채소류 가격 하락으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지난달 경북·대구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도 대비 0.1%와 0.5% 오르는 데 그쳤다.

동북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04.0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 올랐다.

식품과 비식품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가 0.6%,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가 3.3%로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보합을 이뤘지만 농·축·수산물(1.7%)과 공업제품(0.3%) 등의 물가지수가 오르면서 상품이 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는 0.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 올해 2월 대구 소비자물가동향.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12로 전월 대비 0.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0.5% 상승한 수치다.

식품(0.5%)과 비식품(0.6%)이 모두 상승해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신선식품물가지수도 3.3% 증가했으며 품목성질별 동향에서는 상품이 0.6%, 공동주택관리비 등이 포함된 서비스가 0.4% 상승했다.

한편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이는 2016년 8월(0.5%)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 초중반에 머물다가 9∼11월 2%대까지 올라섰으나 12월(1.3%) 다시 1%대로 내려왔다.

이어 지난 1월 0.8%로 1년 만에 1%대 밑으로 떨어졌으며, 2월에는 0.5%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원인으로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공업제품 물가 및 채소류 물가 하락을 꼽았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11.3%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0.51%p 끌어내렸다.

품목별로 휘발유가 -14.2%로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으며, , 경유 -8.9%·자동차용LPG -9.9%를 기록했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공업제품 물가도 0.8%나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5%p나 내리게 만들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채소류가 15.1%나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7%p낮췄다.

그러나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 극심한 한파로 인해 채소가격이 급등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됐지만 전체적인 물가상승 둔화를 이끈 요인이 됐다.

반면 서비스는 물가는 1.4%나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8%p 끌어올렸다.

이외에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계절 상품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5.2% 하락한 반면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1% 상승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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