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심청 포스터.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 공연영상을 상영한다. 이번에 대잠홀에서 만나는 ‘심청’은 2016년 6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우리 고전소설 ‘심청전’을 재해석해 선보인 국내 최초 창작 발레 공연으로 총 3막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심청의 희생적인 사랑을 담은 발레 ‘심청’은 한국의 독창성이 살아 숨 쉬는 무대와 의상으로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눈부신 감성으로 동양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고 있다.

세계무대를 겨냥한 발레 ‘심청’은 1986년 초연 이후 지속적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고 있는 창작 발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러시아 등 10여 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200회 이상 공연을 하며 ‘발레 한류’의 길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주최하는 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심청’을 뉴욕타임즈의 제니퍼 더닝은 “춤의 근본적인 휴머니티가 상실되어가는 이 시대에 관객의 심금을 울린 것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LA타임즈의 루이스 시걸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심청’이 한국의 신화를 아름다운 내용과 특별한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고 논평했다.

서울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으로 제작된 이번 실황 상영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문화재단 차재근 대표이사는 “비용과 거리 문제로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주민에게 영상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VIP석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대잠홀에서 화려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4월 24일 2시와 7시에는 대잠홀에서 뮤지컬 ‘웃는 남자’를 상영할 예정이다.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대잠홀·054-289-7934)으로 하면 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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