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키다리 아저씨’ 경찰관

▲ 정병기 영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외사담당 경위
“베스트 외사경찰에 선발된 것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최초로 베스트 외사경찰에 2회 선발된 영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외사담당 정병기 경위의 수상 소감이다.

정 경위는 2014년 7월부터 4년여 동안 외사업무를 맡아 오면서 체류 외국인들의 임대보증금 문제, 가정폭력 피해 등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며 안정적으로 국내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한 결과 ‘2018년 하반기 베스트 외사경찰’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정 경위는 2018년 하반기 외사치안정보수집 실적 경북청 1위, 2018년 하반기 다문화 치안활동 실적 경북청 1위 등의 실적으로 2016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선정됐다.

체류 외국인들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정 경위는 “처음에는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에게 다가가기가 마냥 두렵고 어려웠다”며 “하지만 4년여 동안 그들과 함께 지내며 가족같이 생활한 것이 이런 별명을 얻은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더욱이 향수병으로 인한 정신질환이 예상되는 외국인을 조기 귀국 시켜 2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한편 가정폭력으로 인한 요양으로 체류기간을 연장을 놓친 결혼이주여성에게 도움을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이라고 회상했다.

정병기 경위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외국인들의 키다리 아저씨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또 “능동적이고 열성적인 다문화치안활동으로 외국인 관련 범죄예방과 체류 외국인들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