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안에 신규 아파트 구입비용 2억5000만원 상정
"향후 수리비용 절감차원 결정" 변명에 시민들 반응 싸늘

칠곡군이 부군수 관사매입을 위해 올해 첫 추경예산을 올린 것과 관련,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군은 현 관사 노후로 인해 유지보수비 과다 발생 및 보수공사로 인한 거주불편 초래를 예상해 관내 신규아파트를 구입해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현 부군수 관사는 왜관읍 우방아파트로 서민 정서에서는 아직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것.

특히 백선기 칠곡군수는 수년 전 지방채무제로를 위해 관사를 매각했으며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무성 아파트)는 지난 1995년 준공했다.

98㎡ 무성아파트의 하한가는 9300만원, 상한가는 1억300만원이다.

왜관우방타운은 지난 1992년 준공해 751세대다.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5㎡의 하한가는 1억1500만원이며 상한가는 1억4000만원이다.

이는 군수 주거지가 부군수 아파트보다 거래가격이 더 낮은 실정으로 새 관사 매입의 부적절성을 보여주고 있다.

군은 이번 추경예산으로 2억5000만원을 상정했다.

왜관 읍민 A씨는 “부군수 관사 아파트는 지역에서 선호아파트로 통한다”며 “어려운 지역경제 타파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사를 매입하려고 한다는 말을 들으니까 황당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수리를 하려고 예산을 확보했다가 한 달간 부군수가 다른 곳에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반납한 전례가 있다”며“새 아파트를 구입했을 때 향후 수리비 절감을 고려해 새관사 매입을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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