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본부, 염색공단서 대책 간담회

대구염색단지 내 ‘텐터기’ 화재. 서부소방서 제공.
대구 지역 섬유공장에서 ‘텐터기’로 인한 화재가 해마다 3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텐터기는 염색한 천을 펴면서 말리는 기계로 섬유를 염색·가공하는 공정에서 필수다.

하지만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이 높은 열에 의해 불이 붙으면서 화재에 매우 취약한 단점이 있다.

실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텐터기 화재는 총 163건으로 한 해 평균 33건이 발생했다. 특히 대구염색단지에서 발생한 건 수는 무려 106건으로 전체 화재 중 65%를 차지했다.

이에 대구소방본부는 근본적인 예방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5일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을 찾아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화재 위험성에 대해 공감한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은 향후 텐터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경보장치와 열병합발전소에서 제공되는 고압의 스팀을 활용한 초기소화장치를 설치할 뜻을 밝혔다.

이지만 대구소방본부장은 “텐터기화재는 설비내부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크다”며 “먼저 대구염색공단 텐터기 화재방지설비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어 대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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