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등 8개 시민단체 토론회 가졌으나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 성과 못내

대구 신공항과 관련한 각 단체들 한자리 모였으나 각자 자기 목소리만 내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을 비롯한 8개 시민단체는 7일 대구YMCA에서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과 대구·경북의 대응’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서홍명 통합신공항추진단 집행위원장, 강동필 시민의힘으로대구공항지키기운동본부 사무총장, 김형기 새로운대구를열자는사람들 고문, 이철우 지방분권리더스클럽 운영위원, 이재하 대구사회연구소 이사, 백경록 대구YMCA 시민협력국장,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 조영창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정책위원 등이 패널로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에 대한 대항적 성격으로 열렸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데 머물렀다.

서홍명 위원장이 가장 먼저 말문을 열었다.

서 위원장은 대구공항통합 이전 사업에 딴지를 거는 세력들이 있으며 공항이전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은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부산과 같은 논리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개인적 생각을 전제로 현 추진단을 해체, 다른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놨다.

강동필 사무총장은 애초 군공항 이전만 가능했음에도 지난 정부와 현 대구시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기존 주장을 숙이지 않았다.

기부 대 양여 방식도 현실성이 없으며 군공항이전특별법이 잘못됐음에도 불구, 지역 정치권 등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부산시와 부산지역 정치인들은 똘똘 뭉쳐 지역 이익을 위해 뛰고 있으나 대구 정치권은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기 고문은 지난 정권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발표한 것이 최악의 정책 중 하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영진 시장도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정부의 일방적 발표에 결국 수긍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지금이라도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전면 재검토해야 하며 남부권 관문공항을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우 운영위원은 가덕도 공항은 절대 불가능한 만큼 지금이라도 영남권 전체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창 정책위원은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이전을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지역 정치권 역시 책임회피에만 집중하고 있는 제대로 된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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