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방문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 상대 시위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이 8일 ‘안동댐 자연보전지역 해제’를 촉구하는 안동시민들 앞에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범시민 대책위원회 회원 100여 명은 8일 오후 2시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에서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책위는 낙동강상류환경관리협의회 회의 참석차 안동을 방문한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을 상대로 시위를 벌였다.

앞서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달 7일 “낙동강 하류 수계의 수질·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해제 면적이 넓다”는 사유 등를 들어 안동댐 주변과 그 외 지역의 자연환경보전지역 면적 축소에 대해 부동의 공문을 안동시에 통보했다.

이에 대책위는 “자연환경보전지역 지정과 댐 수질 간 상관관계가 없다는 근거자료를 묵살”하였고,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최대 식수원인 소양강댐 주변도 구체적인 개발계획 없이 2010년 자연환경보전지역을 대폭 해제한 선례가 있지만, 수질 기준은 ‘매우좋음’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구지방환경청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했다.

또한 “대구지방환경청은 최근 전략·소규모 환경영향평가협의에 대해 부동의를 남발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며 “2018~2019년 현재까지 부동의 건수가 84건으로 2000~2017년까지의 부동의 건수인 78건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지난 5일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부동의를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범시민 규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62개 시민단체가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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