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높은 '흑룡띠'생 영향…작년보다 1392명 늘어난 13만여명
지속된 이농현상·저출산으로 학교수는 20년 새 95곳 줄어
입학생 없는 학교도 20곳 달해…도교육청 "지역맞춤형 교육 실현"

올해 경북도내 초등학교 입학생은 지난해보다 1392명 늘어 난 13만1750명이었지만 지난 20년 동안 초등학생 수는 8만8372명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줄어들던 학생 수가 올해 늘어난 이유는 상대적으로 다른 년도에 비해 출생률이 높은 2007년(황금돼지띠), 2010년(백호띠), 2012년(흑룡띠)생 학생이 동시에 초등학교에 재학하게 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구미시로 5149명, 가장 적은 지역은 울릉군으로 49명으로 차이가 무려 5100명으로 집계됐으며, 입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구미 인덕초로 411명이다.

이에 반해 올해 입학생 수가 1명도 없는 초등학교도 지난해 23개교에 이어 올해 20개교, 신입생 1명뿐인 나 홀로 학년도 26개교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전교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도 28개교다.

1학급 4명 이하, 2개 학년이 8명 이하면 2개 학년을 합쳐 복식수업을 진행하는데 복식수업을 하는 학급도 지난해 236개 학급에 이어 올해도 278개 학급으로 늘어났다.

도내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 1999년 565개교 21만7581명에서 2009년 496개교, 17만5571명, 2018년 470개교 12만9209명, 올해 471개교 13만1750명으로 지난 20년 동안 95개교 8만8372명이 줄었다.

학급당 학생 수가 1999년 29.3명, 2019년 24.4명, 2019년 20.5명으로 줄어들면서 학급 수는 1999년 7436학급, 2009년 7203학급, 2018년 6291학급, 2019년 6415학급으로 학급 수는 1021학급이 됐다.

교사 수는 1999년 9744명에서 2009년 1만263명, 2018년 1만168명으로 상담·사서 등 전문 분야를 가르치는 전담 교사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20년 동안 농어촌 지역에 이농 현상과 고령화, 출산 기피 등으로 학생 수가 급감해 학생 수사 급격히 줄었으며, 전교생이 50명 이하인 학교도 189개교에 이를 정도로 학생 수가 줄고 있다”며 “경북교육청은 지역 실정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 실현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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