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들여 2021년 말 완공, 지역 대표 문화 랜드마크 기대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 간송미술관을 완성도 높은 세계적 수준 건축물로 건립하기 위해 오는 6월 국제설계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세계 저명한 건축가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제지명 공모와 일반지명 공모를 포함해 총 6팀 정도를 참여토록 한다는 것. 이달에 건축과 운영 전문가 등 7명으로 이뤄진 국제지명 공모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놓은 만큼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간송 미술관 설계관리 용역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이며 올해 8월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명 공모 방식으로 저명한 건축가를 지정해 몇 개의 건축안을 제출받은 뒤 전문위원회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월 중 설계공모가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2021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술관 부지는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으로 결정됐다. 이곳은 시 소유 공원 부지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변경하면 쉽게 땅을 확보할 수 있다.

연 면적 83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실과 수장고, 교육·체험공간, 조각뜰, 뮤지엄 카페 등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국비 160억 원을 포함해 400억 원이다.

간송미술관은 국내 3대 사립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모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미인도(신윤복),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등 역사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 1만 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 국장은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둥지를 틀면 경쟁력을 갖춘 대표 브랜드가 생기는 만큼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공간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콘텐츠를 갖춘 국제적 수준의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