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하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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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기이한 빛으로 들어가라(도서출판 하영인·박진석 지음).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빛을 숭상하고 사랑했던 민족이었다. 고대 역사 문헌이나 여러 기록에 의하면 우리 민족은 동이라는 이름보다는 환, 단(밝달), 배달, 아사달, 조선 등의 이름과 더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이런 이름들은 모두 빛, 계몽과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하면 한국은 빛을 밝히고 전파하는 사명을 가진 민족이다."

 

포항 기쁨의교회 박진석 목사가 3·1 운동 100주년에 맞춰 한국과 중국, 일본을 역사적 시각으로 조명한 ‘그의 기이한 빛으로 들어가라(도서출판 하영인)’를 펴냈다.

일본(日本)의 국호는 태양의 근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본 국기(일장기)를 보면 태양을 의미하는 붉은 원이 흰색 바탕의 중간에 위치한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이 고대의 한반도 도래인들로부터 전수한 태양 신앙의 빛은 진정한 참된 빛, 즉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아니었다.

또 중국 민족은 고대로부터 중화(中華)사상을 추구했다. 중화라는 것은 중국이 세계 문명의 중심이 되기를 소원한다는 사상이고, 이때 화(華)라는 단어는 빛난다는 뜻이다. 이처럼 세 나라는 고대로부터 빛과 관련된 사상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지난 몇백 년 동안 서구 사회가 주도적으로 일으켜왔던 세계 문명에 대해 새로운 대안적 비전이 필요하다며 이 비전을 한국, 일본, 중국이 상호 협력해 제시할 수 있다고 밝힌다.

박 목사는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이지만 역사의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호머 헐버트 박사가 20세기 초에 지적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비전을 제시하는 상부상조적 정신문화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중·일 세 나라 관계의 비전과 대안을 역사적 배경 속에서 찾았다.

박 목사는 "100년 전 일제의 압제에 항거하는 3·1독립 만세운동은 한국 기독교인들이 주축이 돼 한민족을 하나 되게 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는 기독교 정신이 한 나라의 역사를 바꾼 사건으로써 전 세계에 자랑할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일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 세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100년이 지난 오늘 3·1절을 맞은 우리는 역사적 비극의 대상이 되는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말한다.

이 책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 버전으로 번역된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 크기도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인데다 160페이지의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한·중·일의 외교적 관계에 관심이 많은 기독교인들과 외국인들에게도 소장 가치가 높다.

저자인 박진석 목사는 "연오랑세오녀의 땅 포항에서 한일관계의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화목의 비전이 불꽃처럼 타오르기를 바란다"며 "의로운 태양이 되시는(눅1:78~79)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통일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디지털국장입니다. 인터넷신문과 영상뉴스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제보 010-58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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