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에너지공학전공 이동재씨

계명대 전기에너지공학전공 이동재씨. 계명대.
계명대학교 학부생이 기존 유기 태양광전지의 금속전극을 대체하는 반투명 유기 태양광전지를 개발해 주목된다.

주인공은 전기에너지공학전공 4학년 이동재(25)씨. ‘전도성 고분자 물질을 활용한 용액법 기반의 반투명 유기 태양광전지 개발’이란 주제로 쓴 이씨의 논문은 응용물리 분야 상위 50% 이내에 들어가는 저명 학술지인 ‘ECS Journal of Solid State Science and Technology’에 실렸다.

이씨는 전도성 고분자 물질인 ‘PEDOT:PSS’를 활용해 기존 유기 태양광전지의 금속전극을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금속전극을 대체함으로써 고가의 설비가 필요한 진공증착 공정 없이 용액공정만으로 태양광전지의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공정비용과 공정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태양광전지가 반투명해지는 속성 또한 얻을 수 있어서 유리창이나 건물 외벽에 부착하는 등 태양광전지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PEDOT:PSS’는 대표적인 전도성 고분자 물질이지만, 유기 태양광전지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기 전도도의 개선과 일함수의 조절이 필요하다. 이씨는 이번 연구에서 유기용매 첨가와 성분조성비율의 최적화를 통해 ‘PEDOT:PSS’의 특성을 개선했고, 이를 유기 태양광전지에 적용했다.

첫 논문임에도 불구하고 국제학술지에 등재가 된 이동재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논문 지도를 맡은 강문희 전기에너지공학전공 교수는 “학부생으로 놀라운 연구 성과와 완성도 높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동재 학생은 평소 유기물 합성, 태양광전지 제작 및 평가 등의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등 장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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