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1차 심사 통과…18일 2차 프리젠테이션 기대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상주시 조감도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는 누가 뭐래도 상주로 와야 되여.”

상주시는 지금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프로 축구 홈 개막전(상주 상무~강원 FC) 열린 지난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는 유료 관중만 5327명으로 인구 10만 명 도시에 사는 시민 중 5%가 축구를 관람했다.

축구 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관중들은 미리 준비한 피켓을 들고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는 상주다’라고 외치며 센터 유치를 염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축구 종합센터 유치를 신청한 24개 지방자치단체 중 상주시를 포함한 12개 지자체를 1차 서류심사에서 통과시켰다.

이어 오는 18일에는 대한축구협회 2차 심사(프레젠테이션)가 개최된다.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개막전을 관람하러 온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유치를 염원하는 피켓을 들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에 상주시민들은 각 단체와 기관 등이 유치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고 지난 1일에는 시민들이 주도한 유치 염원 도심 퍼레이드도 열었다.

상주시는 축구 종합센터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내건 접근성과 용이한 부지 매입, 주민들의 축구 열기, 지자체 지원 등 다양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주시는 일찌감치 황천모 시장과 지역 정치권 및 각계 인사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막바지 유치전을 펴고 있다.



△국·공유지가 대부분이어서 개발 여건이 전국 최고.

상주시가 제공한 축구 종합센터 신청 부지는 사벌면 화달리와 엄암리 일원이다. 이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IC와 지방도 96호선 등 반경 5km 내 광역교통망과 간선도로가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부지 면적은 43만㎡로 축구협회가 계획하고 있는 부지보다 10만㎡가 더 넓다. 특히 부지 대부분이 국·공유지(94.4%)이고 사유지는 5.6%에 불과해 부지 매입이 매우 용이하다.

부지 용도도 계획관리지역이어서 개발 여건이 뛰어나다. 농림지역이나 보전관리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에 제한이 많다. 부지의 지질 또한 축구 종합센터 조성에 적합하고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인 것도 강점이다.

기후 조건과 의료 환경도 상주시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상주시는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를 보이고 있어 겨울에 삼한사온이 뚜렷하고 가장 추운 1월의 평균 기온도 영하 1℃ 내외여서 체육시설 입지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적절한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 연풍 수준의 풍속 등도 야외 구기 종목인 축구를 하기에 적합한 조건이다.

종합 의료시설도 상주 성모병원과 상주 적십자병원 등 2개 지역 종합병원이 15~17분 거리에 있다. 경북대병원과 동산의료원 등 대구에 있는 종합병원까지도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다.

△전국 어디든 2시간 안에 도착.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당진~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인 상주시는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경북도청과 대구, 대전, 청주, 안동 등은 1시간 거리다.

문경~상주~김천 간 고속화 전철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항공편은 대구국제공항이 군위, 의성군으로 이전할 경우 30~4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청주 국제공항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황천모 시장은 “축구종합센터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들어서야 한다”며 “센터 공모 지지체 중 이처럼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상주시가 거의 유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유치를 바라는 상주시민들의 열기가 지난 2일 개최된 상주 상무~강원 FC 홈경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프로팀 운영하는 ‘축구의 고장’ 상주.

상주시는 상무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스포츠 도시다. 인구 10만 명의 중소도시가 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열의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의미다.

스타 플레이어와 국가대표를 포함해 군 복무 중인 상무 소속 선수들이 상주를 연고로 K리그에서 경기함으로써 축구 붐 조성과 인프라 구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베트남 축구 영웅인 박항서 감독도 상주 상무팀 감독 시절 상주 시민들의 축구 사랑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상주 상무는 상주 유소년 축구 인재 육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초·중·고 3개 팀의 상주 상무 유소년 축구단은 축구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축구 붐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상주 시민운동장 축구장과 시민체육공원 축구장 외에 낙동강 변 중동체육공원에 축구장 3개 면을 조성해 생활축구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25면의 국제 규격 축구장을 조성할 수 있는 낙동강 둔치도 있다.

상주시는 경북대(상주캠퍼스)의 첨단 과학과 연계한 스포츠 관련 연구와 전문 체육인 육성, 교육 기반 등의 이점도 갖고 있다.

△풍부한 관광 인프라 상주시는 신(新) 낙동강 시대 관광의 중심지.

축구센터 부지 주변에는 낙동강 제1경이자 국민 관광지인 경천대와 상주 자전거박물관을 비롯해 상주 국제승마장과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낙동강 자전거 이야기 촌, 도남서원,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경천섬, 회상나루 관광지 등 다양한 관광지가 널려 있다.

낙동강을 따라 산림과 승마, 자전거, 수상레저, 캠핑 등 레저 및 스포츠 활용이 가능한 관광자원도 풍부해 축구 종합센터를 유치할 경우 스포츠와 관광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용문 상주시 행정복지국장은 “상주시는 지자체로는 드물게 축구 열기는 물론 스포츠와 레저, 관광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라며 “이 조건들이 곧 상주에 축구 종합센터가 와야 하는 명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조건과 예산 지원.

상주시는 이번 축구센터 공모에서 20년 이상 또는 영구 사용(지상권 설정)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하고 건립 비용 및 기반시설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또 운영 지원 방안으로 축구 종합센터 부지 및 사옥 건립 때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고 이전 재원 부족액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산업단지 수준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센터 부지 진입도로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고 이전에 따른 행정업무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방세 및 농지 등에 대한 전용 부담금 감면과 주택 우선 분양 및 임대주택 우선 입주 지원, 주택자금 장기 저리 지원과 주택 분양택지 우선 공급 지원, 독신자 기숙사 건립 지원, 주택 구매 시 취득세 및 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도 내놓았다.

특히 축구 종합센터 직원 가족들을 위해 기존 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 우선 지원과 이전 기관 직원 자녀의 전·입학 지원, 직원 배우자 취업 알선 및 전보 지원, 이주 직원 정착금 및 전·입학 장려금 안내 등도 계획하고 있다.

황천모 시장은 “여러 면에서 상주시가 가진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축구 종합센터 유치를 자신한다”며 “이번 축구 종합센터 유치를 통해 상주시를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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