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안전지도 제작·홍보

수성경찰서 교통안전지도. 대구경찰청 제공
‘중구 삼덕동1가 21-23(동성로), 남구 대명동 1135-1(서부정류장), 달서구 두류동 494-1(감삼역), 달서구 감삼동 450-1(죽전네거리), 수성구 지산동 1288-30(범어역)…’

최근 3년 사이 대구 지역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5곳이다.

1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보행자 교통사고 18건이 발생한 동성로 일부 구역이 지난 3년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서부정류장 일대에서 14건, 감삼역과 죽전네거리, 범어역 부근에서 12건씩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위험장소로 꼽혔다.

차량 간 교통사고 발생이 많은 곳은 어딜까.

사고가 잦은 곳은 수성구 황금동 847-2, 황금네거리 일대다. 2016년에 무려 32건의 교통사고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같은 해 서구 내당동 463-62(롯데시네마 광장점 일대)에서 27건, 서구 내당동 871-40(반고개네거리) 23건, 동구 신기동 578(신기역)과 서구 내당동 458-55(감삼역 일대)에서 각각 22건의 사고가 발생해 차량 간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보행자·차량 교통사고위험이 도사리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대구경찰청은 지역별 사고기록을 분석해 교통사고 다발지역 총 909곳을 선정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반경 100m 내에서 사망이나 중상 사고가 3건 이상, 차량 간 사고가 6건 이상 발생한 곳이다.

경찰서 담당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성서(보행자 68곳·차량 77곳) △동부서(보행자 58곳·차량 53곳) △달서서(보행자 58·차량 48곳) △성서서(보행자 57곳·차량 52곳)△서부서(보행자 51곳·차대차 54곳) △북부서(보행자 43곳·차량 43곳) △중부서(보행자 43곳·차량 42곳) △강북서(보행자 37곳·차량 39곳) △남부서(보행자 30곳·차량 31곳) △달성서(보행자 16곳·차량 9곳) 등이다.

대구경찰청은 분류한 사고위험 지역을 교통안전지도로 제작해 각 경찰서로 배부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홍보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교통안전계 조병철 경위는 “교통안전지도를 각 경찰서가 담당하는 지역별로 분류했다”며 “지역 경찰관들이 순찰할 때나 교통안전지도에 나설 때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와 협조해 소식지에도 게재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며 “사고위험이 큰 장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통안전지도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되면 사고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구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3년 동안 감소했다. 2016년 158명에서 2017년 136명으로 13.9% 줄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18.4% 감소한 111명으로 조사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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