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 인재상 부합 중요-LG·삼성 등 계열사별 채용 '눈길'
지원 직무 관련 차별화된 경험·적합성 등 직무중심 준비 필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2만 명을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힌 포스코가 지난 11일부터 첫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가는 등 삼성·LG·CJ·LG·한화롯데·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들의 상반기 채용시장이 문을 열었다.

올해 채용시장은 최근 수년간 계속된 경기 악화와 노동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용절벽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구직자들은 올 대기업 신입채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후 대졸사원을 포함해 5년간에 걸쳐 2만명을 신규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신입사원 채용이어서 관심이 높은 기업 중 하나다.

포스코가 2018년을 포함한 지난 5년간 7000여 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2만명 채용은 2배 이상 늘어난 규모인 만큼 기대감도 그만큼 높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포스코건설·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켐텍)·포스코인터내셜날이 대졸공채 지원을 받기 시작했으며, 일부 그룹사는 생산기술직도 동시에 공채에 들어갔다.

포스코그룹 대졸공채는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4월 21일 인적성검사, 5월 1·2차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졸 공채 지원자격은 최종학교 평균성적이 100점 만점 환산 70점 이상, 학점 기준으로는 4.5 만점에 3.0 이상이어야 된다.

포스코 채용 담당자에 따르면 신입사원 채용전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평가요인 중 하나는 인재상 부합여부라고 밝혔다.

포스코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실천의식과 배려의 마인드를 갖춘 창의적 인재’이며, 최정우 회장의 새로운 경영이념인‘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을 위해 사회공헌활동 우수자·경력단절여성 등을 적극 우대할 방침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외에 삼성그룹도 전자계열사 5곳에서 대졸 신입사원 서류접수에 들어가는 등 국내 대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모집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하는 LG그룹의 경우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LG CNS에서 먼저 모집을 진행 중이다.

SK그룹과 KT는 각각 오는 15일과 18일 지원을 마감하며, SK그룹은 오는 4월 7일 필기전형을, KT는 4월 13일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케미칼은 오는 18일까지 사무일반·엔지니어·연구개발(석사 이상) 3개 분야에서 18일까지 지원신청을 받으며, 4월 6일 필기전형을 갖는다.

삼성그룹도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지난 11일부터 지원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금융부문과 기타 계열사도 12일과 13일부터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4000명 보다 늘어난 채용을 예고해 구직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외 롯데그룹은 14일부터 신입일반·장교·장애인특별전형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대기업 공채의 특징은 먼저 현대차그룹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것 외에 과거 대규모 그룹공채에서 계열사별 공채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둘째 기업 경영환경변화에 따라 직무별·전공별 모집현황에도 차이를 보였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재료개발직무와 생산관리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재료개발과 경영지원(일반)에서 신규모집에 나선다.

경영지원직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재무 부문만 모집해 모집 전공에 상경(부전공포함)이 명시됐지만 올해는 전공 무관으로 기재됐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지원직무에서 쌓은 차별화된 경험과 적합성을 토대로 철저히 직무 중심의 맞춤형 구직전략을 세우는 것이 상반기 취업 성공의 지름길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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