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000억 규모 육성안 발맞춰, 농산물 저장 콜드체인 체계 구축
대구시와 공동 연구단지 조성도

정부가 해양심층수 관련 산업을 미래의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가운데 경북도가 이에 발맞춰 해양심층수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해양심층수 산업의 정책 방향이 될 ‘제3차 해양심층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건강보조식품과 의약품, 수산가공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해양심층수 산업을 2023년까지 4000억원 규모로 육성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계획에서 산업 인프라 확충, 제품군 다변화 및 신산업 개척 연구개발 확대, 산업 경쟁력 및 자생력 제고, 선제적 자원과 환경관리 등 4대 전략과 13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과 저변 확대를 위해 오는 12월 강원도 고성군에 준공 예정인 해양심층수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관광·레저 등 시설이 모인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장기적으로 해양심층수 개발이 가능한 동해안 시도 및 물 산업 관련 지자체까지 산업 확장을 추진한다.

신규 유통망 확보와 정보 공유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해양심층수 관리기사’(가칭)를 신설해 체계적 산업 지원 환경을 조성한다.

먹는 물 위주에서 탈피해 해양심층수의 활용 다변화를 위한 신산업 개척과 연구개발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적극적 홍보를 통해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의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취·배수 해역에 대한 수질관리 체계도 보강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도 해양심층수 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경북도, 시군, 관련 업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경북도 해양심층수 산업협의회’를 구성해 산·관·연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또 울릉군과 수협 등과 협의해 인근 농수산물 저장과 유통에 활용할 울릉도 해양심층수 콜드체인(신선물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재)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해양심층수 연구개발을 지원해 해양심층수 활용 전략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해양심층수 미네날 성분을 활용한 농축산물 및 해조류 대량생산을 통한 해양심층수 활용 스마트팜 및 스마트 오션팜 조성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밖에 경북·대구 상생사업으로 대구시 물산업 클러스터와 해수 담수화 공동 연구단지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재 경북지역에는 울릉도에 민간업체 등 3개의 해양심층수 취수 시설이 운영 중에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해양심층수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산·관·연 협업체계 구축으로 정부의 계획 추진에 대응할 방침”이라며 “해양심층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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