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세싱야·김대원 삼각편대 활약 앞세워 ACL 조별예선 2연승
새 홈구장 포레스트아레나 평일에도 만원 관중 '높아진 인기' 실감

대구FC가 선수 한 명의 몸값이 대구 1년 예산에 맞먹는 거인을 쓰러뜨렸다.

대구는 포레스트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두번째 경기 광저우 헝다와의 홈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올해 대구가 가진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은 에드가는 이날도 서제골과 두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또한 김대원이 1골 1도움, 세징야가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대구의 삼각편대가 3골을 합작, 알고도 못 막는 대구의 역습이 광저우까지 침몰시켰다.

공격수들은 물론 대구의 질식 수비도 팀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비록 1골을 내주고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수가 있어도 한발 더 뛰며 바로 따라붙는 투혼을 보였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에드가와 김대원이 공격을 중원은 정승원-황순민-츠바사-김준엽이, 수비는 박병현-홍정운-김우석이, 골문은 변함없이 조현우가 나섰다.

경기 초반 양팀을 탐색전을 펼치며 중원 싸움을 펼쳤다.

장신인 엔더슨 탈리스카를 막기 위해 대구는 에드가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공중볼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상대 예기를 꺾었다.

좌측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황순민은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김대원과 함께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결국 대구는 전반 8분 황순민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15분과 16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구는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가 중앙선 아래로 적극적으로 내려오면서 수비와 공격진 간 간격을 좁혔다.

광저우는 대구의 거센 압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침내 대구는 전반 23분 광저우 골망을 열었다.

중원에 있던 세지양가 왼쪽에 자리를 잡고 있던 김대원에게 연결했다.

공을 받은 김대원이 치고 들어갔으며 김대원에게 수비가 몰렸다. 중원에는 에드가와 황순민이 돌진해 들어갔고 김대원이 골키퍼 바로 앞으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에드가와 함께 황순민이 골대 앞으로 뛰어 들어갔고 에드가가 발을 뻗어 마무리 지었다.

42분 이번에도 에드가가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대원이 중원에 있던 세징야에게 연결했고, 세징야 옆에서 골대로 돌진해 들어간 에드가에게 세징야의 패스가 정확하게 배달됐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든 에드가는 왼쪽 측면으로 정확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대구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8분 광저우가 따라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이 뚫리면서 중원으로 올라온 공을 엔더슨이 밀어 넣었다.

1분 뒤 곧바로 대구는 세징야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후반 18·24분 세징야가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구는 후반 25분 황순민을 빼고 장승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에드가의 슈팅, 후반 34분 골대 앞까지 진출한 김대원이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총 공세를 퍼부은 대구는 마침내 김대원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을 허문 김대원은 반대편 골포스트를 보고 과감한 슈팅을 날렸고 김대원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대구는 후반 37분 에드가를 빼고 김진혁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결국 대구는 끝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2승으로 F조 선두로 올라서며 조별 예선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대구포레스트아레나는 지난 9일에 이어 이날 경기도 만원 관중이 들어차 새구장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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