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준 변경

대구시교육청이 초등돌봄전담사 1명이 동 시간대에 1실 20명 정도의 학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배치기준을 변경한다.

또한 8시간 전일제 근무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돌봄전담사들의 요구를 전부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초등돌봄교실은 평균 9000여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는 방과후 연계형 돌봄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3000여명이 증가해 1만 2000명이 돌봄교실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돌봄전담사들이 근무시간을 1일 8시간으로 늘여달라는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초등돌봄전담사의 일과는 통상 오후 1시부터 시작되며 낮 12시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오후 1시부터 돌봄과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최대한 4시간(평균 2시간 정도) 운영할 경우, 오후 5시에 97.1%, 오후 6시에 나머지 2.9% 학생이 귀가한다.

결국 학생들이 귀가하면 돌봄 전담사의 일과가 마무리 돼 근무시간을 늘리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다만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담사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정부가 온종일 돌봄정책 발표, 올해는 예년의 평균 9000여 명보다 3000여 명이 증가한 1만20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17명의 돌봄전담사 중에서 2실을 초과, 관리하는 돌봄전담사 40명의 경우 학생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비, 시 교육청은 초등돌봄전담사 1명이 동 시간대에 1실 20명 정도의 학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배치기준을 변경할 계획이다.

배치기준을 2실당 6시간 전담사 1명으로 변경할 경우, 상반기 중 49명을 추가 채용해 배치하고 기존 4시간 근무자 94명이 동의하면 근무시간을 6시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초등돌봄 전담사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되는바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상반기 중으로 모두 해결할 것”이라며 “전담사들도 대화와 타협으로 현 상황을 해결하고 속히 아이들 곁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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