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한국미술거장 4인 한자리

경주문화엑스포는 솔거미술관 2019특별기획전 ‘전통에 묻다’를 오는 18일 개막한다. 사진은 솔거미술관을 찾은 한 관람객이 이왈종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재)문화엑스포는 경주솔거미술관에서 한국 미술계 거장 4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2019특별기획전 ‘전통에 묻다’를 오는 18일 개막한다.

특별전 참여 작가는 혁신적인 감각으로 수묵담채의 현대적 해석을 이끌어낸 박대성(74), 특유의 화사한 색감으로 한국화의 영역을 넓혀온 이왈종(74), 파격과 일탈을 통해 동서양의 경계를 허문 고 황창배(1947∼2001), 현대도자 예술의 ‘전업작가 1호’ 윤광조(73) 작가다.

이번 전시는 4인의 작가가 화단의 주목을 받은 지 40여 년이 되는 시점에서 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현대미술에서의 ‘전통’은 과연 어떤 모습인가를 반추해보고자 마련했다.

4인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독보적인 작가들로, 이들을 빼고는 한국 현대미술사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조은정 회장(미술평론가)은 “해방세대인 이들은 등장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전통의 재창조’라는 주체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고민해왔다”며 “그들이 전통과 현대성이라는 끊임없는 물음 속에서 만들어낸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나라 미술계 대가인 이들 4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연 것은 서울과 지방을 막론하고 처음이며 한국 미술계에서도 의미 있는 전시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경주솔거미술관(www.gjsam.or.kr/054-740-3990)으로 문의하면 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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