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구미청, 전통의 강호 물리치고 우승…경북 족구 지각변동
예스구미청은 17일 포항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열린 제20회 경북일보사장기 경북 직장대항 족구대회 경북 1부 결승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울진JC를 누르고 왕좌를 되찾았다.
특히 지난 2015년 대회 이후 누구도 2연패를 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각축전을 펼쳐왔던 경북 1부 경기는 올해 결승에서 단 한차례도 결승 진출 경험이 없었던 예스구미청과 울진JC가 맞붙는 등 경북 족구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들의 광풍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은 포항이었다.
울진JC는 비롯 결승에서 예스구미청에 세트스코어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우승한 것이나 다름없을 만큼 분전, 경기를 지켜보던 족구동호인들의 갈채를 받았다.
8강에서 지난 2017년 우승팀 포항불칸과 맞붙은 울진JC는 3세트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 상대는 지난해 우승팀인 경주화랑이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탄 울진JC는 경주화랑마저 세트스코어 2-0으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 예스구미청의 돌풍도 만만찮았다.
8강에서 일등문경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한 예스구미청은 준결승에서 같은 팀인 예스구미홍을 잡고 올라온 김천헤론즈을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그동안 경북1부에서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김천헤론즈는 이번 대회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예스구미홍과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1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대회 또 다른 돌풍의 한 축이 됐다.
이들의 활약으로 4강에 진출한 팀 중 역대 우승 맛을 본 팀은 경주 화랑이 유일했다.
지난해 결승에 진출했던 예스구미청과 구미봉곡이 1부로 올라간 뒤 춘추전국시대가 된 가운데 지난해 준결승에서 구미봉곡에 패했던 안동양반청팀이 지난 2017년 대회 우승팀인 포항불칸을 잡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북 3부 역시 영덕클럽이 명문 구미봉곡을 세트스코어 2-1로 잡고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신흥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또 대회 최우수심판상 이승영 심판·우수심판상 이영순 양근호 심판·경기부상에 장종찬·감투상에 김도극씨가 선정됐다.
한편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은 “족구는 언제 어디서나 공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자 우리나라에서 창시된 독창적 스포츠이며, 좀 더 체계화한다면 세팍타크로와 같은 국제적인 경기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경북일보는 족구 종목의 세계화를 위해 한층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