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플러스사업단, 'VR-AIN' 개발, 5개 주요 인지 영역 실제감 더해

대구보건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이 ‘VR-AIN’ 치매 재활프로그램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대구보건대학교 링크플러스 사업단이 치매 환자의 인지 재활을 돕는 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VR-AIN’(브레인)이라고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치매 고위험군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도인지 장애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인지 재활 프로그램이며, 최근 특허와 상표등록 출원까지 마쳤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구보건대 링크플러스 사업단과 대구-경북 주요 임상 작업치료사, 지역 중소기업 (주)바인트리소프트가 함께 산학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진행했다.

기존 치매 재활프로그램은 환자들이 단순한 2차원적 그래픽으로 실제적 현실감이 모자라 실효성이 떨어지고 흥미를 유발하기에 부족했다. ‘VR-AIN’은 기존 단점을 보완해 Full 3D그래픽 실현으로 환자들에게 몰입감과 실제감을 더해 5개 주요 인지 영역별(지각력, 기억력, 주의력, 지남력, 실행기능)로 실제 환경처럼 재활훈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모션인식 센서와 VR(가상현실기술) HMD(전용 헤드셋)을 연동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환자 정보를 저장해 전·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정량적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구보건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은 지난 해 10월부터 6주간 대구·경북의 4개 재활 병원에서 4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VR-AIN’ 프로그램 재활 훈련 임상 테스트를 실시, 4가지 주요 훈련 영역 지표에서 전 보다 시지각기능 15%, 일상생활동작 11%, 인지기능 10%, 상지기능 2% 향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김정기(작업치료과 교수·52) 시니어웰니스센터장은 “‘VR-AIN’ 개발은 기존 전통적 인지재활 치료가 제한적으로 수행되는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에서는 현실 같은 가상환경에서 동일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제공해 치매로 고통받는 노인층에 적용할만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사업단은 제품 판매를 위해 주요 타켓 시장을 대학·종합·재활·요양병원과 광역별 치매 센터, 정신건강 증진센터, 지역 보건소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HS code(국제 협약에 의해 수출입 물품에 부여되는 상품 분류 코드) 기재도 추진할 방침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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