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주 방문 결과 러시아산 대게 등 활어 수입 필요성 절감

포항 영일만항이 북방경베협력 중심 항만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활어 보세창고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대두했다.

영일만항은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개최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방 경협 중심 항만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등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영일만항은 그동안 컨테이너 물류 중심 항으로 운영됐다. 러시아산 대게 등 활어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활어 전용 보세창고가 건립이 시급하다.

포항시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그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달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상공인들과 함께 러시아 캄차카주와 하바롭스크 주를 방문했다.

대게 등 수산물이 풍부한 캄차카주를 방문해 수산물 교류에 대해 집중논의를 한 결과 영일만항을 통해 활어 수입을 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따라서 영일만항에 대게 등 활어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활어를 보관할 창고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은 국내에서 대게 소비가 많은 지역으로 해마다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포항시는 이러한 대게 수요를 고려해 영일만항에 활어 보세창고 건립을 서두르기로 했다.

시는 환동해발전본부 북방 경협 T/F팀에서 관련 기관과 회의를 하고 국내 최대 러시안 대게 수입항만인 강원도 동해항을 방문하기로 계획을 세우는 등 구체적인 활동에 나섰다.

동해시는 지난 20년간 국내 대게 수입의 80%를 활어 보세창고가 있는 동해항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동해항으로 수입된 대게는 대부분 수도권으로 소비되고 있다.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통해 대게가 수입되면 경북 동해안에 자체 형성된 대게 소비시장을 통해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항에 활어 보세창고가 건립되면 이미 마련된 냉동창고와 더불어 수입 활어와 냉동 수산물을 동시에 취급할 수 있게 된다”며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물류 중심 항에 이어 활어 등 북방 수산물을 대거 수입하는 북방 경협 중심 항만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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