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높이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 붕괴로 참변···경찰, 사고 경위 조사

사고 현장.안동소방서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내 공사장 현장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8일 환경시설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20m 높이에서 떨어져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낮 12시 41분께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 내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A(39)씨와 B(50)씨, C(50)씨가 20m 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이들을 구조해 인근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안동의료원으로 각각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쓰레기 소각 등을 위해 짓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5층 데크플레이트(철물 거푸집) 상부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중 거푸집이 하중을 못 이겨 붕괴하면서 떨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뒤 구급대가 출동해 근로자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경찰은 데크플레이트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1차 현장 감식을 한 경찰은 고용노동부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할 계획이다.

북부권 환경에너지타운은 경북도가 안동, 영주, 문경 등 북부 11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2097억 원을 들여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처리 용량은 하루에 510t(소각 390t, 음식물류 120t) 규모로 G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K건설에서 시행하고 있다.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 G건설이 하청을 준 K건설의 일용직 노동자들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예천군 호명면 경북도청 신도시 내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쇠파이프를 상층으로 운반 도중 고정 장치가 풀리면서 1층에 있던 인부(57)에게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7년 10월에도 호명면 신도시 신축 공사 현장 3층에서 유리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9m 바닥으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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