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바른 배출 원년 선포…경주시, 천군동 매립장 연장
안동·칠곡 등도 다각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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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를 비롯한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매립장 사용 기간 연장과 소각 시설 건립, 쓰레기 감량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는 1일 생활쓰레기 배출량 286t 중 지난달 상업운전을 개시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에 보내 소각하고 나머지 50t가량이 호동매립장에 매립을 한다.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이 가동됨에 따라 매립 쓰레기가 현저히 줄어들어 쓰레기 대란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포항시는 지난 12일 호동 쓰레기매립장에서 쓰레기 바른 배출 원년 선포식 행사를 하고 38개 범시민실천협의회원을 비롯한 각 사회·시민단체회원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범시민 친환경 생활 3R 실천운동을 추진했다.

시는 친환경 생활 3R 범시민실천 운동으로 대체가능한 1회용품 및 일회용 비닐봉투 안 쓰기(Refuse), 생활쓰레기 줄이기 실천(Reduce), 재활용 활성화(Recycle) 추진을 통해 생활쓰레기를 5% 감량(286t/일→272t/일), 음식물류폐기물 10%를 감량(166t/일→149t/일)과 재활용률 10%를 늘린다(36t/일→40t/일)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가 지난 10년에 걸쳐 추진한 생활폐기물에너지화 시설이 인근 주민들의 환경적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안정적 운영과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으며, “쓰레기 바른 배출 범시민 실천운동을 통해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자원순화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루에 233.2t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경주시의 경우 매립과 위탁, 그리고 소각 등을 통해 발생량보다 많은 하루에 278.2t을 처리하고 있다.

시는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 중 생활쓰레기 125t과 매립장 굴착선별 쓰레기 45t 등 170t에 대해서는 소각 처리하고 위탁 처리하는 음식물 75t과 재활용 13t을 제외한 20.2t은 매립 처리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95년 천군동에 있는 경주시 종합자원회수센터 내에 사업비 112억여 원을 투입해 9만258㎡ 부지에 천군매립장을 조성한 후 생활폐기물을 메우고 있다.

또한 시는 종합자원회수센터 내에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선별시설 등과 함께 주민복지시설, 환경드림파크 등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천군매립장은 애초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두 차례의 연장을 통해 오는 2063년 7월 31일 매립 종료 시까지 사용기간을 연장했으며, 현재 매립률은 83%다. 시는 천군매립장 용량 확보를 위해 2013년부터 연간 5만200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 처리하고 있으며, 이미 매립된 생활쓰레기를 굴착선별 후 소각 처리하는 것도 연간 1만8000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연간 4000t은 대형폐기물 절단작업 후 소각처리를 하고, 12만8840t은 폐토사 및 소각재 위탁 처리했다.

구미시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230t, 연간 7만3000t이다. 시는 이 중 83%를 소각 처리하며 나머지 13%는 매립 처리한다.

매립장 규모는 11만4000m2로 소각재와 소각되지 않는 공사장 폐기물, 콘크리트 등을 매립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매립장 사용 기간은 2041년 까지다.

경산시는 현재 일일평균 170t의 생활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3t을 소각하고 47t 매립, 9t을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남산면 남곡리 쓰레기 매립장 조성 당시 2022년까지(16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소각시설을 운영, 매립장 이용이 수십 년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안동시는 생활쓰레기 1일 122t, 연간 4만4530t이 발생해 안동시광역매립장서 소각, 매립하고 있다. 음식물은 하루 43t년 간 1만5695t을 처리하고 있다. 매립장 관계자는 “도청 신도시 내 환경에너지타운이 완공되면 쓰레기 대란도 다소 해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천시 하루 생활쓰레기 배출은 지난해 기준 55.5t이며 연간 배출량은 1만9553t이다. 시에 따르면 생활쓰레기 처리는 대부분을 주)네비엔에 (1만8183t)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폐목재 재활용 336.7t, 재활용판매 615.5t이고 이 가운데 매립장 야적은 약 400t가량이다. 영천시 쓰레기매립장 사용 기한은 2032년으로 2004년도 설립해 29년간이다.

김천시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52t-53t, 연간 1만8000t이다. 시는 이 중 70%를 소각 처리하며 나머지 30%는 위탁 처리한다.

매립장 규모는 2만6400m2(8000평)로 현재 소각재와 연탄재만 매립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매립장 사용 기간은 2027년 까지다.

상주시는 생활쓰레기 1일 배출량 51.3t이며 중동매립장은 소각장 바닥재 매립용으로 사용 중이고 사용 연한은 2022년까지이다

청도군은 일일 평균 19t 정도가 반입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t은 소각, 8t은 매립, 0.8t은 재활용, 나머지는 대형폐기물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청도군이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하는 매립시설은 연 면적 1만7850㎡ 규모로 18만7330㎥를 매립할 수 있어 오는 203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칠곡군의 1일 쓰레기양은 108.8t이다. 연간발생량은 3만2600t이며 처리는 재활용, 소각처리 등으로 구분되며 민간위탁방식으로 하고 있다. 매립장 사용 연한은 2026년까지다.

군위군의 생활쓰레기 하루 배출량은 14.4t 이며, 연간 배출량은 2만7740t이다. 군위군 환경관리센터(군위읍 내령리 소재)에서 직영해 관리하며 매립자용량은 15만6038t이고 현재까지 3만2380t이 매립됐다. 매립장은 지난 2011년 4월 27일 설치돼 오는 2046년 9월(35년 5개월)까지 매립이 가능하다. 
 

곽성일, 김윤섭, 오종명, 이만식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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