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 간암 투병 끝에 항년 51세

이성천 포항여자전자고 축구감독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기여한 이성천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이하 포항여전고) 축구감독이 지난 18일 새벽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대구 출신인 고 이성천 감독은 대구 침산초-청구중-경북산업대(현 경일대)를 거쳐 프로축구 대우로얄즈(현 부산아이파크 전신)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프로축구선수에서 은퇴한 뒤 지난 2004년 포항여전고 축구팀 감독을 맡아 한국여자고교축구의 최정상으로 만들었으며, 이민아·최예슬 등 숱한 한국여자축구대표선수를 배출하는 등 한국 여자축구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포항에는 경북 유일의 단계별 여자축구팀들인 상대초-항도중-포항여전고로 이어지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이 감독은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는 등 투병생활 속에서도 끝까지 축구지도자의 길을 끈을 놓지 않을 만큼 남다른 축구사랑으로 포항 여자축구의 아버지로 평가받았다.

빈소는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이며, 20일 발인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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