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은 줄고 이혼은 늘고 있다. 경제적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 늘어나는 등 국내 혼인율은 통계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오랜 부부생활 끝에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비중이 증가한 탓에 이혼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경북·대구 지역도 혼인 감소와 이혼 증가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지역 내 혼인 건수는 1만1687건으로 전년 1만2190건보다 503건(4.1%) 감소했다.

대구 혼인 건수는 10967건으로 전년 대비 425건(3.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경북과 대구 모두 0.2건 줄었다.

지난해 경북 지역 남성의 초혼평균연령은 32.9세, 여성은 30.1세이며 대구는 남성이 33.1세, 여성이 30.5세로 조사됐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율은 대구보다 경북 지역이 더 높았다.

경북의 외국인 혼인 건수는 1085건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전체 혼인 건수에서 9.3%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는 866건으로 전년 대비 19.3% 대폭 증가했으나 전체 혼인 건수 중 7.9%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혼 증감률을 살펴보면, 대구는 전국 평균을 넘어선 반면 경북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이혼 건수는 지난해 5620건으로 전년 대비 115건(2.1%) 증가했지만, 이혼 건수 증감률 전국 평균(2.5%)보다는 낮았다.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0.1건 올랐다.

같은 기간 대구 이혼 건수는 4380건에서 4530건으로 150건(3.4%) 늘면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조이혼율은 전년 대비 0.1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과의 이혼 비중은 경북이 5.6%, 대구가 4.7%로 집계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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