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경북동해안 여신 전월보다 1조1540억 줄어
비은행 금융기관, 전달보다 수신 1777억↑…"전국적 추세"

지난 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여신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서 발표한 ‘2019년 1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은 -6271억원으로 전월(5449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 여신(-5162억원)이 상호금융(-5226억원)을 중심으로 전월(6378억원)보다 1조1540억원이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포항(-5222억원)이 전달(5920억원)보다 1조1142억원이나 감소했고, 경주(-27억원)도 전달(235억원)보다 262억원 줄었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아파트관련 집단대출이 1월에 상환되면서 여신이 크게 준 것“으로 파악했다.

예금은행 여신(-1109억원) 역시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월(-929억원)보다 180억원 감소한 모습이다.

대기업 대출은 88억원으로 전월(-455억원)보다 증가로 전환됐으며, 중소기업대출은 -1296억원으로 전월(-315억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부산은행이 포항·경주 지점을 폐점하면서 자금이 빠져나간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신은 2687억원으로 전월(892억원)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이 3326억원으로 전월(1549억원)보다 1777억원이나 늘었다.

은행신탁의 경우 전월(932억원)보다 1188억원이나 높은 2120억원으로 나타났고, 상호금융도 1047억원으로 전월(241억원)보다 806억원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639억원)은 전월(-657억원)에 이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요구불예금의 증가폭(1241억원→675억원)이 축소됐으며, 저축성예금(-1838억원→-1297억원)의 감소폭도 축소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포항(-608억원), 경주(-79억원) 및 울진(-78억원)에서는 감소한 반면 영덕(84억원)과 울릉(42억원)에서는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예금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돈이 몰리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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