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지역 경제인 간담회…물기술인증원 설립 등 의사 밝혀

통합 신공항 이전지 최종 확정과 취수원 이전 등 경북·대구의 공통 현안 사업이 해결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빠른 시일 내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는 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구의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북구 칠성 종합시장을 둘러본 후, 서구 내당동 식당으로 이동을 한 대통령은 지역 경제인 40여 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하 대구상의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 간담회 직후, 경북일보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직접 발언한 내용으로 △통합 신공항 이전을 빠른 시일 내 하겠다 △취수원 이전 해결 △성서 스마트 산단 조성에 1조3000억 원 지원 △수소 컴플렉스 (대구) 조성 검토 △대구 국가 산단 내 물 기술 인증원 설립 적극 의사 등을 밝혔다.

통합 신공항 대구 시민추진단 공동대표이기도 한 이 회장은 문 대통령과 마주보고 앉은 자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해 대통령의 의지를 누구보다 잘 접할 수 있었다는 것.

이 회장은 “대구 공항 통합이전이 550만 대구 경북 도민의 숙원 사업인 만큼 빨리 매듭지어 주시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자 이같이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에도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취수원 이전 문제는 경제인들이 건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답변을 듣고 박수를 치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물 기술 인증원의 대구 국가산업단지(물 산업 클러스 터) 내 설립에 대해서도 환경부 차관이 예타를 진행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했으나 이날 오후 엑스코에서 진행된 물의 날 기념식에서는 대구 유치 가능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올 6월 대구에 국가 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여기에 물과 관련한 연구개발과 실증화를 포함한 100여 개의 관련 시설과 기업 입주공간 등이 구성된다”면서 “정부는 물 산업클러스터를 통해 물 산업 혁신기술을 개발·보급하고, 국내 물 산업을 진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기술 성능 확인 및 인증, 사업화, 해외시장진출까지 물 산업의 전 분야에 걸쳐 지원하겠다”며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 완성에 꼭 필요한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에 대한 전향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