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 사이비 기자 출몰…사소한 트집 잡아 이권 개입 요구

“경기가 더 나빠져서 그런지 시민단체니 환경단체, 언론사를 사칭한 사이비 기자들 등쌀에 죽을 지경입니다.”

지난달 동절기 공사 해제로 영양 지역 건설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현장마다 각종 단체나 언론사를 사칭해 물품이나 금품 강매·강요, 공사장 내 이권 개입 요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영양지역에서 대형 공사 중인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3월 초부터 지난해 중지된 토목과, 건축 등 건설공사가 다시 재게 되면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발생, 세륜시설이나 안전시설 미비, 건설공정 과정 등 사소한 현장의 문제점을 꼬투리 잡아 트집을 잡는 민원으로 일주일에 2~3건씩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현장 소장이나 관계자들에게 처음 듣는 시민단체나 환경단체, 언론사 기자 명함 등을 내밀며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찍은 사진을 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을 겁박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영양읍 A 현장의 경우 비산먼지와 공사 공정 과정을, 도로 공사를 하는 B 현장은 안전시설 미비, 건축 공사를 하는 C 현장은 직접 찾아와 현장 관계자에게 명함을 건네며 잡지 구매를 요구하는 등 현장의 사소한 문제점을 사진으로 찍어 이를 빌미로 각종 금품이나 물품이나 이나 공사장 내 이권 개입 등을 요구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 공사 현장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예년보다 사회단체나 언론사를 사칭해 현장 방문해 엉뚱한 요구하는 사람들이 부쩍 더 늘어난 거 같다”며 “현장에서 발생한 사소한 트집을 문제 삼아 자꾸 턱도 없는 요구를 하니 안 들어 주자니 현장뿐만 아니라 발주처까지 찾아가 더 시끄럽게 만들 것 같고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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