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꽃밭·솔티 동물농장 운영…정서 안정·인격 교육 등 긍정적 효과

도심 학교 안에 야생화 꽃밭과 동물농장이 조성돼 학생들의 심리 안정과 인격 형성에도 도움이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안동 경안중학교는 지난해 학교 빈 공터를 활용해 ‘솔티동물농장’을 개원하고 ‘야생화꽃밭’을 조성해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안동시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청소년농업학교’공모에 선정돼 2000만 원 지원도 받게 됐다.

현재 ‘느타리버섯 재배’를 위해 철재 골재를 세우고 종균 작업까지 마치고 느타리버섯의 싹을 기다리고 있다.

‘야생화 꽃밭’은 새로 단장한 꽃밭에 야생화를 주로 키우면서 학습하는 공간이다. ‘동물농장’에는 염소 네 마리와 닭 열여섯 마리가 한 울타리 안에서 오손도손 생활하고 있다. 학생들은 당번을 정해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동물들이 자라는 것을 보살피고 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동물 농장을 방문해 먹이를 주거나 동물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즐거움을 함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동물의 성장을 보며 즐거워하며, 야생화 꽃과 채소,느타리버섯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 힐링하고 있다. 교정 한구석 폐허인 공터가 아름다운 꽃과 동물 및 채소가 자라는 종합 농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 항주시 3개 학교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이 학교를 친선 방문할 예정인데 단장한 ‘솔티농업학교’를 자신감 있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원걸 교장은 “학생들이 인간과 친숙한 동물을 키우고 꽃과 버섯을 비롯한 농작물을 직접 키워봄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심리·정서의 안정을 찾고 긍정적인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울러 미래 유망 산업인 농생명 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꿈을 길러 준다는 점에서도 청소년 농업학교 운영의 의미는 크다”라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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