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의장 욕심·주민과 다툼도…민심 분노 촉발 '주민소환' 거론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파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의원들이 또다시 부적절한 처신((處身)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자숙의 시간보다는 벌써 의장 자리에 욕심을 내는 의원이 있는가 하며 B 의원은 행사장에서 주민과 욕설이 오가는 실랑이 끝에 의원 남편이 아내를 비난한 주민을 쫓아가 폭력(언어)을 행사하는 일이 벌어져 검찰에 고소됐다.

A 의원은 공석인 의장 자리에 욕심을 내며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자 모 의원은 “A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찾아 보궐의장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해 돌아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기적절치 않은 처사로 국민에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숙하고 희생하는 의정 활동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얻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 의원은 안동·예천 통합론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어 또 다른 불씨를 낳고 있다.

지난해 당선된 후 첫 정기 본회의장에서 A 의원은 총무과장에게 안동·예천 통합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등에 대해 질문을 했다가 동료 의원들과 군민의 원성을 샀다.

최근 A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안동·예천 통합론 얘기를 또 꺼냈다가 모 의원의 강한 반박에 제지를 당했다.

한 주민은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모르겠다. 안동 가서 시 의원 하면 되겠네,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 의장의 사퇴안이 본회의장에 상정도 되지 않은 가운데 의회를 바라보는 주민 대다수는 자숙하는 차원에서 부의장체제로 전반기를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B 의원은 지난달 28일 지역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퇴임식장에서 참석 여부를 두고 따지는 한 주민과 실랑이가 벌어져 결국 B 의원의 남편이 아내를 비난한 주민을 쫓아가 인근 주차장에서 언어폭력을 행사해 주민이 검찰에 고소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 같은 의원들의 언행에 그동안 지역의 안정과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분야별에서 활동해온 주민들의 분노가 다시 촉발되고 있다.

한 주민은 “의회에서 큰절하며 눈물로 용서를 호소할 때가 지난달인데 역시 인물감들은 아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오는 7월 주민소환을 해서라도 전체 의원들을 다시 뽑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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