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우전 소극장에서 대구산 뮤지컬 ‘미용 명가’ 중국 순회 공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상원 감독이 인사말을 전하고 뮤지컬 미용 명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날 합작 극단인 강소성연극단 시에타오 단장과 똥밍 연출가도 참석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에서 탄생한 뮤지컬 미용명가가 다시 한번 중국 무대에 오른다.

미용명가는 미용실이라는 친숙한 무대를 배경으로 젊은 남·여 주인공이 헤어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이 과정에서 가족애와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대구 극단 뉴컴퍼니가 제작한 미용명가는 지난 2010년 처음 무대에 오른 뒤 국내에서 300여 차례 공연됐다.

또한 중국에서 50여 차례 공연되며 대구 뮤지컬을 중국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컴퍼니는 26일 우전소극장에서 미용명가 중국 순회 공연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중국 공연은 중국인의 정서와 문화에 맞게 현지화 전략을 선택, 중국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상해국제연극제 등에 공식 초청됐으며 한국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중국남경 미디어대학 연기과 교재로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6년 한중합작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중국 한한령이 내려지면서 영화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다시 중국 무대에 뮤지컬이 오르게 돼 한중 문화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국 공연은 합작극단인 중국 강소성연극단과 함께 한다.

이에 따라 중국 배우로 구성돼 있지만 극본·연출·작곡 등은 모두 한국 콘텐츠가 사용된다.

오는 5월 17일부터 중국 강소성을 시작으로 20회 이상의 공연이 확정됐으며 이후 절강성을 비롯해 호북성·요령성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뉴컴퍼니는 이번 공연으로 지역 문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중국문화시장에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공연을 통해 대구를 중국에 알려 지역 관광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뉴컴퍼니 대표는 “작품적으로는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는 내용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고 중국인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연출 할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객들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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