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제보…특혜성 의혹 확산

현역 4선 K 구미시의원에 대한 특혜성 도로개설 의혹이 감사원 감사제보로 확산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26일 “올해 착공을 앞둔 구미시 산동면 ‘흥안고개∼4공단 확장단지 간 도로’에 대한 현역 시의원의 특혜성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며 “지난 22일 현장 답사를 통해 문제 제기가 타당하다고 판단해 감사원에 감사제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그 근거로 “도로 신설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고려할 점은 접근성인데 문제의 도로 입구 한쪽인 흥안 고갯마루의 경우 이용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반대편 도로 입구인 4공단 확장단지(5000여 가구)도 대구·선산 방향은 25번 고속화 국도가 접근성이 훨씬 수월하고, 시내 방향은 기존 도로 대비 단축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흥안 고갯마루 쪽 입구는 해당 지역구 K 시 의원의 주유소·LPG 충전소와 붙어 있다”며“K 시 의원은 2017년에도 특혜설이 있었던 만큼 사업 타당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투명한 감사만이 특혜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감사제보 이유를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구미시를 향해서도 “구미시는 2013년 양포파출소에서 4공단 확장단지 연결도로를 개설해달라는 인근 아파트 일대 4000여 가구 주민들의 민원을 예산 과다와 수자원 공사의 연결도로 개설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그러다 불과 2년 후 난데없이 ‘산중 고갯마루 도로’를 들고나온 점은, 앞뒤가 전혀 안 맞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3일 신문식 구미시 의원은 ‘흥안고개∼4공단 확장단지 간 도로’에 대한 5분 발언을 통해 “7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신설도로가 지역구 의원들은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전혀 모른 채 추진됐다”며“문제의 계획도로는 공청회 한번 없이 도시계획도로가 확정됐고, 시에서도 구체적인 예비 타당성 조사와 도시계획의 합리성, 정당성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 상태다”고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K 의원은 이날 신 의원의 5분 발언 후 건강상의 이유로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고 김 의장은 최근 K 의원의 사퇴서를 반려했다. K 의원은 현재 휴대전화를 끈 채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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