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눈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2019년 2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원 11명의 실명으로 ‘포항의 눈’The Eyes of Pohang을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에는 ‘포항지진은 인재요 관재’라는 에세이를 비롯해 감사원에 접수한 국민감사청구이유서의 전문도 수록돼 있다. 물론, 포항지진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평화를 읽는 눈’, ‘포항지진을 직사하는 눈’, ‘포항의 빛을 찾는 눈’, ‘포스코를 보는 눈’이라는 책의 구성이 보여주듯이,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포항의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들을 진단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 승격 70주년 포항의 건강상태에 대한 우울한 진단 4가지, 그에 따른 대안을 이 책에 담았다. 포항의 힘은 포항시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진리를 신뢰하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시민의 힘은 시민의 각성 수준에 달려 있으며, 시민의 각성은 사태나 현실을 통찰하는 ‘눈’을 갖춰야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시 승격 70주년의 포항에 살고 있는 시민은 지금부터 최소한 4개의 눈을 더 갖추거나 더 밝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포항시민은 평화·포항지진·포항의 빛·포스코를 정확히 보는 ‘눈’을 새로 갖추거나 더 밝게 닦아야 한다는 이 책의 제언과 고언은, 시 승격 70주년의 포항이 미래의 어느 날부터는 한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로 피어나기를 희원하는 필자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오랜 탐구와 관심과 애정을 담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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