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전문위 구성 '지침서' 마련, 8월 당선작 선정…2021년 준공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달 중으로 국내 새로운 문화명소가 될 간송미술관 설계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건축물이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인식되고 있는 시대 흐름을 반영, 간송미술관을 건물 자체가 예술이 되는 세계적 수준의 명품미술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유망한 건축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국제 설계공모를 시행한다.

이번 설계공모는 건축위원회 심의, 지역 건축가 간담회, 전문가 자문을 통해 지명공모 방식이 채택됐다.

일반 공개모집과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5~6명이 지명하고 이들이 제시한 건축 설계안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결과 최종 당선된 건축가는 대구간송미술관 실시설계권을, 공모에 참여한 다른 건축가는 3000만~4000만 원의 보상비가 지급된다.

시는 설계공모의 전문성을 높이고 설계공모 절차를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전문위원회는 건축전문가를 포함해 설계공모 추진에 필요한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며 설계방향에서부터 건축계획에 필요한 세부사항까지 논의한 뒤 설계지침서를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설계공모 과정을 마치고 올해 8월 당선작이 선정되면 하반기 실시설계와 내년 공사착공을 거쳐 2021년 12월 대구간송미술관을 완공할 방침이다.

간송미술관이 완공되면 간송재단이 보유한 국보·보물급 전통문화유산을 국내 최초로 상설전시한다.

여기에 개방형 수장고 운영, 지역 역사문화 연구와 교육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간송미술관 건립을 계기로 세계적인 수준의 시각예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지역 근·현대미술 육성지원사업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김호섭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쇠퇴해 가는 공업도시를 한해 1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었다”며 “간송미술관도 도시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시민의 새로운 자긍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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