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5층 높이 교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한 중학교에서 3학년 A(16) 군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대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날 A군은 수업시간에 외국 만화책을 봤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20분가량 얼차려를 받았다.

이후 다음 수업인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지 않고 혼자 남아 있다가 1개 층을 더 올라가 5층 높이 교실 창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대구의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5시 5분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중 체벌을 가한 선생은 “감기에 걸려 몸이 좋지 않아 이날 수업을 자습으로 대체했다”며 “A군이 자습을 하지 않고 만화책을 보고 있어 얼차려를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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