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접전 펼치고도 후반 체력적 한계 극복 못하고 0:2 무릎
주공격수 에드가 부상 공백…대구FC, 경남 원정서 1:2 석패
상주상무, 어이없는 자책골에 발목…서울에 덜미잡혀 연승 마감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상주상무가 지난 주말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서 나란히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포항은 지난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절대강자 전북의 경기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0-2로 무릎을 꿇었다.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 상주 역시 0-2로 무너지며, 시즌 개막 4경기만에 첫 패전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내줬다.

시즌 개막과 함께 K리그와 ACL 무패가도를 달려왔던 대구FC 역시 같은 날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서 세징야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주공격수 에드가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1-2로 패하면서 초반 상승세가 꺾였다.

포항은 이날 절대강자와의 원정경기였지만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결국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데이비드와 이광혁이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주전골키퍼 강현무의 부상으로 교체투입된 골키퍼 류원우의 방어능력도 많이 부족했다.

여기에 후반 초반 이후 전북의 힘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적절한 교체타이밍을 놓친 것도 아쉬움이 많았다.

데이비드를 최전방에 두고, 좌우에 이광혁과 하승운을 내세운 포항과 김신욱·로페즈를 투톱으로 세운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전방 압박을 가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15분을 넘어서면서 전북의 공세가 강해졌지만 포항은 19분 역습과정에서 이석현이 전방 깊숙히 찔러준 것을 데이비드가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수퍼세이브에 탄식이 터졌다.

하지만 28분 손준호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전북은 로페즈·한교원·김신욱의 파상적인 슈팅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고 후반을 맞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손준호의 강력한 중거리 슛에 이은 로페즈의 슛을 유준수가 몸으로 막아냈지만 물오르기 시작한 전북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10분을 넘어서면서 전북이 먼저 이승기 대신 임선영을 투입해 변화를 노리자 포항도 하승운 대신 김도형을 투입하며 전방에서의 변화를 노렸다.

후반 15분 역습과정에서 김승대를 거쳐 문전으로 전달된 볼을 이광혁이 골키퍼 옆으로 살짝 슛한 볼이 또다시 송범근의 손에 막힌 포항은 이어진 전북의 공격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제골을 넣은 전북은 31분 김신욱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더욱 강한 공세를 펼쳤고, 32분 손준호의 중거리슛을 포항 골키퍼 류원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임선영이 골망속으로 차넣었다.

패전 위기로 내몰린 포항은 28분 이광혁 대신 이진현, 33분 이석현 대신 정재용을 투입했지만 이미 전세를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같은 날 경남원정에 나선 대구는 에드가 대신 김진혁을 내세웠지만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경남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진혁을 중심으로 김대원과 세징야가 삼각편대를 이루고 경남 사냥에 나선 대구는 경기 시작과 함께 경남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펼친 대구는 16분 만에 세징야가 경남 박스 앞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그림같은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세징야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곳인 경남 골문 오른쪽 모서리 상단쪽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대구는 더욱 경남을 압박, 줄기차게 공격했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경남은 김효기·조던머치·배기종을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대구 역시 후반 들어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류재문·장성원을 투입했지만 후반 32분 경남 배기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남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지만 대구는 체력부담이 컸는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다 후반 41분 이후 곽태희 등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배기종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14경기 무패 행진(K리그·FA컵·아시아챔피언스리그 포함)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 원정에 나선 상주상무는 1·2위팀간의 경기답게 시작부터 만만찮은 승부가 될 것임을 예감했지만 전반 42분 믿기지 않는 자책골이 터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이날 서울은 시즌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등 무려 15개의 슛을 쏘아대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려온 상주 역시 서울의 공세를 맞받아치며 힘겨루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42분 서울 고요한이 상주 박스 왼쪽부근으로 밀어준 볼을 차단한 윤빛가람이 멀리 차낸 볼이 옆에 있던 김경재의 몸에 맞고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상주는 후반 들어 만회골을 노렸지만 더욱 거세진 서울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다 후반 40분 정원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0-2로 패배, 연승가도를 막내렸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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