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연말보다 더 빨리 최종부지 결정 될 수도"

경북·대구의 미래를 결정할 통합 신공항 이전사업이 지난해 3월 2곳(군위 우보, 의성 비안·군위 소보)으로 이전 후보지를 정하고 난 이후, 1년여 동안 최종 후보지 선정 작업이 왜 늦어졌나.

국방부가 예비후보지 선정 당시에 했던 추정 사업비 부분들을 다시 산정하고 또 거기 따른 종전 부지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 한다는 국방부 주장과 2가지 후보지를 놓고는 정확한 사업비를 산출이 불가능한 만큼 사업 부지를 압축한 후 정확한 사업비를 계산 하자는 대구시와 경북도와의 의견 때문이었다.

이런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 이철우 경북도 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여러 차례 물밑 대화를 통해 비공개로 때로는 공개로 많은 노력들을 기울였다. 올해 1월 29일 국무총리를 면담해서 국무총리에게 조속한 최종 부지 선정과 통합 신공항 건설을 국무총리와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날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을 만나서 똑같은 요구를 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이 되는 TF를 구성했다.

TF의 참석 멤버는 국방부 차관, 경북도 부지사, 대구시 경제부시장 4인이 지난 1월 29일 이후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실무협의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 TF에서 국방부와 대구 경북의 의견들을 합의해 지난 2일 최종 발표하게 됐다.

최종 이전부지 선정이 좀 더 빨라 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국무총리실 발표에서는 상ㆍ하반기 나눠서 이야기를 했으나 아마 4월부터 바로 최종 이전지 선정 작업이 시작된다. 이미 큰 틀에서 주민지원계획이 수립돼 있고 또 한편으로 군위와 의성의 주민지원사업비로 3000억 원 정도로 합의를 본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합의가 됐기 때문에 주민 지원계획에 대한 최종합의를 하고 공청회를 하고 주민투표까지 가는데 까지는 상당 부분 속도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법적 기준으로 정해져 있는 부분은 주민투표 기간이다. 주민투표 기간을 최장 3개월로 하더라도 연내까지는 최종부지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경북이 새로운 변수가 발생해서 절차를 이행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힘을 합쳐 나간다면 최종 부지 선정은 올해 말보다 더 빨리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